베트남 역사

베트남은 전설 위에서 시작된 나라입니다. 수천 년에 걸친 침략과 갈등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베트남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베트남 여행 중 만나게 될 명소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베트남 역사의 주요 시대와 인물에 대한 간단한 개요와 함께 여행 중 탐방하기 좋은 추천 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하노이 민족학 박물관에 재현된 전설적인 전투 모습.

챕터 01 —

왕조 시대 (2세기~15세기)

베트남 역사를 짚어보면 중국의 지배기 사이사이 수많은 왕조가 베트남을 다스렸습니다. 그중 주목해야 할 4대 왕조는 리 왕조, 쩐 왕조, 레 왕조, 응우옌 왕조입니다. 먼저 리 왕조는 1,000년에 달하는 중국의 지배를 끝내고 축출한 뒤 하노이에 중앙집권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이어 등장한 쩐 왕조는 쩐흥다오 장군의 지휘 아래 홍강 델타 지역에서 몽골의 침략을 물리쳤습니다. 이 두 왕조는 오랜 세월 터전을 사랑해 온 베트남 민족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습니다.

추천 탐방지:

탕롱 황성 (하노이) - 베트남 왕조 역사를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원래 리 왕조 시대에 건립된 이 왕궁 유적을 둘러보세요.  

문묘 (하노이) - 1070년에 설립된 베트남 최초의 대학을 산책해 보세요. 구시가지 바로 서쪽에 위치한 고즈넉하고 역사적인 건축물입니다.

일주사 (하노이) - 이 신성한 사원은 아들의 탄생에 감사하며 한 황제가 세운 건축물입니다.

다낭 참 조각 박물관의 전시품 상세 모습.

챕터 02 —

레 왕조의 남진 (15세기~17세기)

15세기 초 중국이 다시 베트남을 침략했으나, 이 지배 기간은 이전 지배기만큼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유한 지주였던 레러이가 저항군을 이끌고 베트남의 주권을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레 왕조가 창건되었으며, 레 왕조는 남쪽으로 영역을 확장해 과거 참파 왕국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참족은 2세기부터 베트남 중부 및 남부에 거주했던 인도 대륙 출신의 민족이었습니다. 상업적 수완이 뛰어나고 강력했던 참파 왕국은 결국 패배하여 메콩 델타 깊은 곳으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추천 탐방지:

참 탑 및 유적지 (베트남 중부) - 호이안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미선 유적지의 넓고 매혹적인 유적을 탐방해 보세요. 나트랑 시내 중심에 위치한 포나가르 탑이나 무이네 마을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포샤누 탑도 방문해 보세요.

참 조각 박물관 (다낭) -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설립된 이 매력적인 건물에는 참족의 경이로운 유물과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후에 황성을 걷고 있는 한 남성.

챕터 03 —

마지막 왕조 (19세기)

응우옌 가문은 베트남을 분열시켰던 내전 기간 중에 권력을 잡았습니다. 자롱 황제의 지휘 아래 국토가 다시 통합되었으며, 1802년 자롱 황제는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에 새로운 봉건 수도를 건설했습니다. 응우옌 황제들의 재위 기간 동안 종교 개혁과 전도를 구실로 베트남 내 프랑스의 영향력이 확대되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기존 정복지(이웃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베트남 중부와 북부 지역을 추가하며 베트남 전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했습니다.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는 공식적으로 왕위에서 퇴위했습니다.

추천 탐방지:

황성 (후에) - 베트남 최고의 역사적 명소 중 하나인 후에 성곽과 황성을 산책하며 응우옌 왕조의 유산을 탐방해 보세요.

황제릉 (후에) - 응우옌 황제들이 서거 전 직접 설계하여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웅장한 황제릉을 방문해 보세요.

하노이와 호치민시 곳곳에서 프랑스 건축 양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챕터 04 —

프랑스 식민 지배 (19세기 말~20세기 초)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 지배 기간 동안, 베트남은 통킹, 안남, 코친차이나의 3개 보호령으로 분할되었습니다. 프랑스의 통치 기간 내내 베트남 민중 사이에서는 저항 의식이 싹텄습니다. 20세기로 전환되던 무렵, 많은 저명한 베트남 작가들이 연대와 식민 지배로부터의 자유를 촉구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일시적으로 침묵당했지만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당국의 대대적인 체포에도 불구하고, 많은 베트남 민족주의자들은 투옥 생활을 자신들의 대의를 알리고 미래를 위해 결집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추천 탐방지:

콘다오 감옥 수용소(콘다오섬) - 콘다오섬의 해변을 즐기는 동안 감옥 수용소를 방문해 이곳의 비극적인 과거에 얽힌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호아로 수용소(하노이) - 환끼엠호에서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이 도심 속 수용소는 현지인들에게 ‘화염 용광로’라는 별칭으로 불렸습니다.

프랑스 지구(하노이) - 환끼엠구를 산책하며 잘 보존된 수많은 프랑스식 빌라와 롱비엔 다리, 메트로폴 호텔 등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다양한 건축 유적을 만나보세요.

하노이의 상징적인 바딘 광장.

챕터 05 —

침략에서 독립으로 (20세기 초~중반)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일본은 이를 기회 삼아 베트남을 침략했습니다. 이 전략적 행보로 일본군은 1940년 하노이를 점령했습니다. 1년 뒤 일본군은 남쪽으로 더 진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베트남 저항 세력의 잔재를 자극하고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호치민의 지휘 아래 단결하여 베트남 독립연맹(베트민)을 결성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베트민은 일본군을 흔들었고, 1945년 호치민이 하노이 바딘 광장에서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한 바로 그날 일본은 연합군에 항복했습니다.

가볼 만한 곳:

캐논 포트(캣바) - 산꼭대기에 위치한 이 요새는 일본군이 캣바섬을 침략한 후 건설했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아래로 펼쳐지는 항구와 정글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바딘 광장(하노이) - 호치민 묘소 앞에 위치한 이 상징적인 광장을 방문한 후 주석궁과 호치민 생가(수상 가옥)도 둘러보세요.

호치민시 전쟁증적박물관에서 비행기 유물을 둘러보는 남성.

챕터 06 —

인도차이나 전쟁과 통일 (20세기 중반)

프랑스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은 1946년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 전쟁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가 뼈아픈 패배를 당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정전 협정이 체결된 후 베트남은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분단되었고,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전쟁의 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남베트남에 대한 미군의 개입은 이미 그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미국이 더 많은 병력을 전쟁에 투입함에 따라 북베트남 역시 전력을 증강했습니다. 구정 대공세(Tet Offensive)는 북베트남에 전환점이 되었고, 1975년 4월 30일 북베트남 군대가 호치민시를 점령하면서 미군은 최종적으로 철수했습니다.

가볼 만한 곳:

전쟁증적박물관(호치민시) - 이 박물관은 분쟁의 양측에서 활동한 저명한 사진작가들의 렌즈를 통해 전쟁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통일궁(호치민시) - 과거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의 권력 중심지였던 이곳을 둘러보세요. 베트공 탱크가 이 궁전의 정문을 부수고 들어온 날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구찌 터널 - 호치민시 외곽에 위치한 이 지하 터널은 베트공 게릴라 부대가 놀라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전쟁을 수행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호치민시의 야경 스카이라인.

챕터 07 —

도이모이와 베트남의 현재 (20세기 후반~현재)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 베트남은 조정과 통일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1986년 베트남 정부는 전국적으로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개혁으로 점차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베트남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트남은 흥미진진한 역사적 명소와 과거에 대한 깊은 자부심이 공존하며 과거와 현재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