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01 —
나무가 우거진 호안끼엠 구의 거리 위에 자리한 The Kumquat Tree는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세련된 스피크이지 바입니다. 주인이자 하노이 토박이인 꾸억 아인(Quoc Anh)의 가문은 수도 하노이의 구시가지에서 대대로 살아왔습니다. 영국에서 시간을 보낸 뒤, 꾸억 아인은 수도에서 떠오르는 수많은 신생 비즈니스 속에서 도전을 이어가고자 베트남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베트남에서 기회를 찾는 과정, 옛 하노이에서 자란 추억, 그리고 The Kumquat Tree만의 특별한 매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노이에 대한 첫 기억은 무엇인가요?
증조부모님, 조부모님, 부모님, 저, 그리고 제 아이들까지 모두 항박(Hang Bac)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의 하노이에 대한 기억은 곧 항박의 기억입니다.
구시가지 출신이라는 것은 참 흥미롭습니다. 예전에는 거리마다 한 가지 품목만 팔곤 했죠. 제가 살던 거리는 금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상인이셔서 저는 늘 금에 둘러싸여 자랐습니다. 금을 가열할 때 나던 냄새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세공사들이 금속을 뜨겁게 달궈 반지를 만드는 모습을 보는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금이 붉게 달아올랐을 때 물에 넣고 빼낼 때 나는 소리, 저는 그 소리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지금 저는 DJ인데, 할 수만 있다면 그 소리들을 다 녹음하고 싶어요.

음악과 나이트라이프에 어떻게 입문하게 되셨나요?
항박은 하노이에서 CD를 팔기 시작한 최초의 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항봄(Hang Bom)과 항박의 CD 가게들이 가장 컸죠. 저는 가사집을 팔곤 했습니다. 포스터와 음악을 전부 다운로드하곤 했어요. 동영상 하나를 다운로드하려고 밤을 새운 적도 있었죠. 그렇게 인터넷과 함께 자랐고, 친구를 통해 서양 음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라이브 음악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죠.
저는 이곳에서 훌륭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하롱베이나 전쟁 박물관 때문만이 아니라 베트남을 찾기를 바랍니다.

하노이에 스피크이지 바를 열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노이에서는 밤에 나가 놀 때 카페 아니면 클럽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온 친구들이 "오후 9시 이후에는 할 게 없잖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무언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는 이곳에서 훌륭한 경험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단지 하롱베이나 전쟁 박물관 때문에 베트남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하노이에 멋진 스피크이지 바가 있으니 한번 가보자'라는 이유로도 오길 바랐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곳의 친구들도 그것을 경험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싶었죠. 그리고 하노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 좀 민망하긴 하지만, 정말로 그러길 바랐어요.

The Kumquat Tree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어떤 콘셉트를 의도하셨나요?
저는 베트남 사람이기 때문에 제 스타일과 제 나라의 스타일에 맞는 것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인도차이나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해 보고 싶었죠. 문을 열고 터널을 지나면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 그것이 제 아이디어였습니다.
지금 하노이에서 사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하노이는 창업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도전해 볼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흥국이라 모든 것이 여전히 저렴하죠. 서구권에 가서 똑같은 일을 하려고 수백만 달러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고 싶으신가요?
물론입니다.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기 전에 이곳에 머물며 진정한 하노이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제 아이 세 명 모두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어 영어를 잘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마음속에 하노이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