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는 위대하고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베트남 중부(해안에서 불과 5마일 거리)에 위치한 후에는 한때 응우옌 왕조 황실의 터전이었습니다.
카이딘 황제의 능
후에의 이야기는 한 편의 멋진 소설이 될 법도 합니다. 하지만 음식 메뉴로 접하면 훨씬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아시다시피 후에의 요리는 베트남 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 요리 중 다수는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죠. 하지만 진짜 원조의 맛을 즐길 수 있는데 굳이 모조품에 만족할 이유가 있을까요?
왕실의 배경 덕분에 후에의 음식은 종종 “궁중 요리”라고 불립니다. “왕에게 어울리는 수라상”이라는 표현이 말 그대로 딱 들어맞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매혹적인 이름을 가진 자금성(Forbidden Purple City)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황제와 황족,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은 요새화된 자금성에 거주했습니다. 왕좌를 지키는 황제는 베트남 최고의 요리사들을 불러 모아 그들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눈부신 요리를 만들게 했습니다. 이 요리사들은 지역 조리법과 재료, 그리고 자신들의 고향 풍미를 활용하여 입맛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대단히 뛰어난 요리를 완성해 냈습니다. 그리하여 후에 음식은 미학적인 뛰어남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왕실 요리사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금성 밖의 “평민들” 역시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여러분이 방문했을 때 맛보게 될 수많은 요리는 이처럼 전통적인 지역 레시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양성은 삶의 조미료”라는 말이 있듯, 후에의 주방은 이 격언을 진심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도시 후에를 방문할 때 기대해도 좋을 맛있는 요리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챕터 01 —
분보후에(Bun Bo Hue):
베트남어로 보(Bo)는 소고기를 의미하므로 사실 이름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쌀국수에는 소고기(양지머리)가 들어가지 만, 돼지고기(족발, 선지 덩어리, 등심 조각)도 듬뿍 들어갑니다. 국물은 마늘, 샬롯, 파프리카, 새우젓, 레몬그라스, 각종 허브, 라임으로 간을 맞춥니다. 대부분의 외국인에게는 쌀국수(Pho)가 익숙하겠지만(최소한 이름만이라도), 베트남에서 분보후에는 훨씬 든든하고 맛있는 요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를 누비는 셰프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은 "한 그릇에 담긴 맛있는 면요리의 계급 구조에서 분보후에는 가장 꼭대기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국수를 두고 "관능적이다!"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챕터 02 —
반남(Banh Nam):
궁중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요리입니다. 바나나 잎에 싸인 반남은 마치 굴 속에 숨겨진 진주와도 같습니다. 얇고 맑은 찐 쌀 덤플링(만두)은 잎에 싸이기 전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로 속을 채웁니다. 감칠맛 나는 피시 소스에 찍어 먹는 이 작은 한 입 거리는 기분 좋게 중독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챕터 03 —
반콰이(Banh Khoai):
크레이프나 얇고 바삭한 또띠아를 떠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쌀가루 반죽으로 만든 둥근 부침 위에 돼지고기, 새우, 계란, 채소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물론 소스가 빠질 수 없죠. 베트남은 다양한 소스를 자랑하며, 극상의 맛의 폭발을 위해 각 요리마다 서로 다른 소스가 곁들여집니다. 반으로 접힌 반콰이는 마치 베트남 버전의 거대한 타코처럼 보입니다.
챕터 04 —
반깐남포(Banh Canh Nam Pho):
걸쭉하고 투명한 타피오카 국수 위에 게살, 새우, 메추리알, 피시 소스를 얹어 낸 한 그릇 요리입니다. 후에에 계시는 동안 따뜻한 반깐남포 한 그릇으로 겨울철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보세요.
출처: Instagram - ngl.310
챕터 05 —
반엡(Banh Ep):
숯불 화로에서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낸 전병으로, 신선한 채소와 당근 피클을 곁들여 새콤달콤한 피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출처: Instagram - ryanfoodaholic
챕터 06 —
분띳느엉(Bun Thit Nuong):
차가운 버미셀리 쌀국수와 갓 숯불에 구워낸 따뜻한 돼지고기라는 대조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담백한 요리입니다. 신선한 채소, 허브, 향신료, 볶은 땅콩, 그리고 후에의 명물 땅콩 소스가 곁들여집니다. 이 요리 역시 그 뿌리가 궁중 주방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챕터 07 —
껌헨 (Com Hen):
이 매콤한 요리는 서민들의 삶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탈리아인들이 파스타 파졸리(pasta Fagioli)를 만들거나 아일랜드인들이 아이리시 스튜를 만든 것처럼 남은 밥을 활용하던 지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요리는 보통 인근 향강(Perfume River)에서 잡은 재첩, 채소, 허브, 숙주, 풍미 깊은 새우젓 소스, 볶은 땅콩, 바삭한 돼지껍데기 튀김으로 구성됩니다.
챕터 08 —
넴루이 (Nem Lui):
길거리 노점이나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짭조름하고 고소한 돼지고기 꼬치 구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피시 소스와 샬롯, 다양한 허브 및 양념에 잰 다진 돼지고기를 숯불에 완벽하게 구워 특제 지역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핫도그에 품격을 더한다면 바로 넴루이일 것입니다. 넴루이를 먹는 대표적인 방법은 라이스페이퍼에 허브, 파인애플, 숙주, 풋바나나, 고추와 함께 싸서 크리미한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입니다.
챕터 09 —
껌암푸 (Com Am Phu - 지옥밥):
고도 후에의 특색 있는 요리들 중에서도 이 요리는 특이한 이름뿐만 아니라 그 맛으로 단연 돋보입니다. 향긋한 쌀밥, 숯불 돼지구이, 새우, 계란 지단, 허브를 모두 채 썰어 올립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천국과도 같은 맛을 자랑합니다.
출처: Instagram - accnhi
챕터 10 —
째혬 (Che Hem - 골목길 째):
디저트를 찾고 계신가요? 노점에 들러 알록달록하고 이국적인 달콤한 디저트 수프(째)를 즐겨보세요. 옥수수나 연꽃 씨앗이 들어간 찹쌀 째부터 특색 있는 돼지고기 구이 찹쌀 경단 째(Che bot loc heo quay), 토란 째 등 다양한 메뉴 중에서 취향껏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에시는 역사적 가치와 식도락의 즐거움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왕처럼 훌륭한 음식을 맛보세요.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과 함께 문화적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