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투어, 꽃, 딸기 그리고 커피: 달랏의 농업 관광

달랏은 누군가에게는 '천 개의 꽃의 도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도시', 또 다른 이들에게는 '봄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악 지형으로, 연중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온화한 기후 덕분에 달랏은 베트남 농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남부 지방이 베트남의 쌀 공급을 주로 담당한다면, 달랏은 신선한 농산물과 더불어 모든 길모퉁이 카페에서 제공되는 상징적이고 강렬한 커피를 주로 공급합니다. 

베트남에서 농업 관광이 낯선 개념은 아니지만, 명확하게 농업 관광으로 식별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매년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강과 시냇물 사이로 넘실거리는 메콩 델타의 한없이 넓고 푸른 논을 보기 위해 찾아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가을이면 황금빛 곡식 계단으로 변하는 산길의 급경사 굽이길을 오토바이로 달리기 위해 베트남 북부의 하장과 사파 계단식 논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달랏의 농업 관광은 차원이 다른 독특함을 자랑하는데, 이는 달랏의 농업 전반이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곳의 농업은 일대 혁명을 겪었습니다. 힘든 육체 노동 대신 생명공학 기술이 자리 잡았습니다. 농부들은 수확량을 최대화하고 노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험적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농산물은 더욱 신선하고 풍부해졌으며, 관광 역시 한층 더 흥미로워졌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신혼부부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꽃밭에서 셀카를 찍거나 산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농업 관광(agritourism)’이 부상함에 따라, 관광객들은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달랏의 첨단 농업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찾아옵니다. 

달랏의 농업 관광은 한 번의 여행으로 문화, 음식,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딸기 따기, 차 마시기, 커피 시음, 수경 재배 상추 심기 등 달랏 농업 관광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소개합니다. 

달랏의 농업 관광

챕터 01 —

수경 재배 농업

수경 재배 농업은 아마도 지난 수십 년간 달랏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농업적 발전일 것입니다. 흙 대신 영양이 풍부한 물이 흐르는 수평 레일 안에서 작물을 재배합니다. 이러한 수경 재배 시설은 일반적으로 온실 내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대부분의 일반적인 비료와 농약의 필요성을 완전히 없애주며, 전통 농업에서는 불가능했던 발아 및 수확에 대한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수경 재배 식물은 흙에서 자라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을 무궁무진하게 창의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수경 재배 레일을 겹겹이 쌓아 올릴 수도 있고, 벽을 따라 수직으로 자라게 하거나 천장에 매달아 재배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베트남의 수많은 과일과 채소가 달랏의 수경 재배 온실에서 생산되며, 이 기술이 어떻게 국가 전체의 농산물 지형을 완벽히 바꾸어 놓았는지 직접 확인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챕터 02 —

달랏의 농업 관광

챕터 03 —

공중 재배 딸기 농장

딸기는 수경 재배 기술로 키우는 가장 흥미로운 작물 중 하나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딸기 재배는 해충 피해에 취약하여 화학 농약과 심각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합니다. 달랏의 딸기 농부들은 천장에서 딸기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오프레시(Biofresh) 사가 개척한 이 기술은 큰 호응을 얻으며 다른 농장들로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이 공중 딸기 정원은 주요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분홍빛과 초록빛 딸기 식물로 가득 찬 3,000제곱미터 규모의 온실은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농부들이 딸기를 재배하는 데 덜 힘들어진 덕분에 관광 산업과 잼, 통조림 같은 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농장에서 교육 투어를 제공하며, 일부 농장에서는 잘 익고 즙이 많은 딸기를 직접 딸 수 있도록 작은 바구니를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베트남의 다른 지역에서는 딸기가 잘 자라지 않으므로 달랏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딸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뿐만 아니라, 달랏에는 서늘한 기후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하고 귀한 농산물을 재배하는 복합 농장도 있습니다. 이 농장은 반탄(Van Thanh) 꽃 마을 지역에 위치하며, 딸기, 대형 단호박, 페피노 멜론, 블랙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계곡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수국, 데이지, 장미, 사르비아, 안수리움, 카네이션, 금어초 등으로 가득한 구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시원하고 쾌적한 기후 덕분에 달랏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이국적인 과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달랏 농업 관광

챕터 04 —

천 개의 꽃의 도시

꽃은 달랏의 주요 국내 수출품 중 하나이자 오랫동안 도시의 대표적인 관광 요소였습니다. 수백 개의 농장과 정원에서 수천 종의 꽃이 재배되며, 기후 조건 덕분에 동양 품종뿐만 아니라 서양 품종도 잘 자랍니다. 

타이피엔(Thai Phien) 꽃 마을과 같은 일부 농장은 생산과 관광을 겸하고 있습니다. 타이피엔 농장은 230헥타르에 달하는 온실과 들판에서 1천 여 종에 가까운 꽃을 재배하여 화려한 색채의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수많은 농장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출처: 인터넷

대조적인 색상들이 끝없이 길게 늘어선 이랑을 따라 자라납니다. 하나의 밭에서 노란 해바라기는 푸른 수국, 강렬한 붉은 장미와 화려함을 겨룹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이 만화경 같은 풍경은 어떤 말이나 사진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깊은 감동을 줍니다. 

달랏 농업 관광

챕터 05 —

수백 년의 역사를 품은 차

달랏의 온실이 집약적인 체험을 위한 공간이라면, 차밭은 시야가 탁 트이는 곳입니다. 베트남 북부의 계단식 논처럼 이곳의 차밭은 향긋한 찻나무들이 줄을 지어 언덕을 곡선으로 감싸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적인 기술로 편안하게 작업하는 온실 속 연구원들과 달리, 이곳에서는 챙이 넓은 모자와 화려한 민족 전통 문양의 치마를 입은 원주민 여성들이 여전히 손으로 찻잎을 땁니다. 

수백 년 전, 이 땅은 프랑스인들에게 차를 공급하기 위해 일구어졌으며 생산된 차는 전량 해외로 수출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농장들은 베트남 가정들에 의해 운영되며 베트남 전역과 세계 각지로 차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1927년 프랑스인들이 건설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차 공장을 향해 차우닷 차 언덕의 흙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늦은 오후에 방문을 시작하면 햇살이 찻잎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하늘을 아름다운 색으로 수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투어가 끝날 무렵 날씨가 선선해지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골든 아워의 금빛 노을이 푸른 들판을 감싸 안는 장관을 감상해 보세요.

챕터 06 —

달랏 농업 관광

챕터 07 —

베트남 커피 -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국내 커피 대부분이 달랏을 포함한 중부 고원 지대에서 생산됩니다. 흔히 "베트남 커피"라고 하면 카페인 함량이 높고 맛이 강하며 진한 로부스타 커피를 떠올리지만, 베트남은 세계적인 수준의 아라비카 원두도 생산합니다. 더욱 섬세하고 은은한 풍미를 자랑하는 이 원두는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의 스페셜티 카페에 점점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전량이 달랏 및 그 주변 고원 지대에서 재배됩니다. 이곳은 까다로운 아라비카 원두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기후를 갖춘 유일한 지역입니다. 

달랏에는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원두를 모두 재배하는, 방문해 볼 만한 커피 농장들이 여럿 있습니다. 농장 투어에서는 커피 생산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빽빽한 농장에서 시작해 나무에 달린 커피 열매가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 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볶아서 어두운 갈색을 띤 원두에 익숙하며, 커피가 실제로는 초록색으로 시작해 익으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열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상업용 농장에서는 커피 열매가 어떤 단계에 있든 수확하여 탐스럽게 익은 붉은 열매와 함께 익지 않은 초록색 열매까지 로스팅합니다. 반면 아티잔 커피는 최적의 숙성 상태에서 수확하며, 결점이 없는 원두만을 꼼꼼하게 엄선합니다. 

열매에서 원두를 분리하고 발효, 건조, 탈곡을 거쳐 마침내 로스팅하고 추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경험해 보세요. 

커피 생산 과정을 배우며 반나절을 보낸 뒤 농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은 확실히 완전히 다른 맛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달랏 농업 관광의 묘미입니다. 결실을 맺기까지의 노고를 온전히 이해할 때 모든 열매는 더욱 달콤해집니다.